[소다공장] Vol 43. 여행은 내가 홀로 있는 방식🌍현주 🎁지난 글 구독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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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온 후기입니다 :)
🎤김겨울 | [계절의 맛] 겨울 무와 세트로 단맛이 증대되어서 좋아하는 식재료입니다. 할머니가 무쳐주신 달고 짭조롬한 시금치무침이 바닥 보이는 게 아쉬워서 조금씩 아껴먹습니다.(이러다 쉬어버리면 어떡하지..) 딱 1년 전의 설경(?) 사진을 보니 계절은 돌고, 시간은 성실히 흐르는데도 그대로인 것들이 제법 있구나, 싶어요. 필자분들도 독자분들도 빙판길과 한파에 건강 조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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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 마리서사
저녁에는 이야기를 파는 사람
*사진은 책방 회원님이 수를 놓아 만들어준 ‘나만의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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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내고 나서, 윤석열 체포 소식을 들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에 역사적인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사진은 모두 현주가 직접 촬영한 포루투 일상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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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포르투(Proto). 동료에게 책방을 부탁하고 저는 잠시 군산을 떠나 포르투갈의 소도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1월에도 목련이 피고, 오렌지가 열리는 따뜻한 곳입니다. 이번 이동은 여행이라기보다 또 다른 삶이라 생각하고 움직였습니다. 한 달 머물 방을 구하고, 안단테 교통카드 한 달 권(버스, 지하철, 트램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을 구입하고, 매일 필요한 재료를 조금씩 사서 간단한 요리를 해먹습니다. 외식 물가는 비싸지만 식재료는 저렴해요. 1유로면 신선한 새우를 사서 감바스를 2번 정도 해먹을 수 있어요. 생수만큼 저렴한 와인이 많고, 마트에서 통닭 반 마리를 2유로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빨래와 대청소를 하고, 외식을 합니다. 정기적으로 같은 가게에서 질 좋은 원두와 통밀빵, 얼그레이 차를 구입하고, 그날은 2.4유로를 주고 1927 IPA 맥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립니다.
이런 루틴을 만들기까지 2주가 걸렸어요. 그 2주 동안 도시의 랜드마크를 다니며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루 한 곳의 서점을 방문하며 도시를 관찰했어요. 예상대로 서점 근처에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카페, 식당, 숍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포르투의 다양한 문화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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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에는 서점이 정말 많아요. '해리포터 서점'으로 더 잘 알려진 렐루서점,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기록된 베르트란드 서점의 지점들뿐 아니라 고서를 판매하는 헌책방과 작은 동네 서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관광지로 연결되는 제 동선이 서점과 서점으로 연결되고, 이제는 서점과 서점 사이의 빵집, 시장, 원두 가게로 촘촘히 연결되며 안부를 묻는 관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소설 <섬에 있는 서점>에 나오는 문구처럼 "서점은 올바른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을 생활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점은 낯선 도시의 심장부로 다가가는 지름길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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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시간은 목적 없이 도시를 걷거나 트램을 타고 유랑합니다. 그러다 머물고 싶은 곳이 있으면 머뭅니다. 머무는 시간에는 언어를 채집하는 걸 좋아해요. 다양한 언어를 채집하면서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쓰는 이들이 가장 수다스럽다는 생각을 하거나 그들의 대화를 제 맘대로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봅니다. 이렇게 무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번 이동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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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약속을 잡습니다. 지난주에는 서점 'Trama' 주인의 초대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하는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포토 그래퍼의 짧은 강연 후, 서점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고, 1인당 한 컷을 선정하여 즉석에서 프린트를 한 뒤, 서로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엔 짧은 글을 작성해서 낭독하는 모임이었어요. 저는 "포르투는 나에게 이방인의 도시다."라는 글을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병기하여 제출했어요. 큰 용기를 내어 참석한 자리였는데, 좋은 사람들과 언어를 뛰어넘는 교류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소피아의 초대로 '카사 다 무지카(casa da musica)ㅡ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에요.' 바흐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소피아는 이곳 오케스트라의 단원이라 무료 초대권이 나오면 게스트를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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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라는 낯선 도시에서 낯선 언어로 경계 없는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이곳에서는 낮에도 꿈을 꿉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예상치 않은 환대를 받을 때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황홀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모국어로 꿈을 꾸며 그리움을 잠재웁니다. 여행은 제가 홀로 있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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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손님
1월 22일, 선경의 글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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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구이
마트에서 연어를 사서 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른 후 양파와 감자와 함께 중간 불로 익혔어요.
다 익을 무렵 소금과 후추를 뿌리면 요리 끝.
연어는 2유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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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안 중요한 뉴스'가 아닌,
굉장히 중요한 뉴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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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체포 소식입니다. 지지부진한 과정으로 지역 곳곳으로 매 저녁 추위에 촛불을 켜고 소리를 모으던 국민이 지쳐가던 1월, 새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잔치국수, 수육 등 체포 정식으로 다들 뭘 먹을지 고민이 많던데요. 소다공장 구독자도 맛난 식사하며, 앞으로의 결과를 함께 두 눈 뜨고 지켜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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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글사무소
월명동 여성 활동가와 상인들의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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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공장!🐲누가 쓰나요?🎈
🤹나비 | 레인보우 심리코칭&소방인권센터
- 인디계 '체감' 천만배우
- 전직소방관 현재 심리상담&인권강사
- 사람 마음과 세상 모든 인권에 관심이 많은 사람
🦖나은(편집자) | 우만컴퍼니
- 여자밖에 몰라, 알 수가 없어
- 여성주의 문화기획자 겸 출판사 우리엄마도내가뭐하는지몰라
- 호기심 천국🤗재밌는 게 있다면 뭐든 같이해요
🌲현주 | 마리서사
⚒️선경 | 빼다지
- 취미는 철물점 구경하기
- 개복동에서 유리공방을 운영한다오
- 체력 빼고 다 있소...😥
🐱상미 | ♥
- 남편과 스트릿출신 고양이 4마리와 사는 중
- 근 40년 군산토박이
- 여행은 손에 꼽을 정도로 다니지 않지만 남편과 하루 600km씩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 운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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