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공장 테스트] Vol 28. 아주 작은 눈으로 군산북페어 돌아보기📚현주 현주 | 마리서사
저녁에는 이야기를 파는 사람
*사진은 책방 회원님이 수를 놓아 만들어준 ‘나만의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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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8. 아주 작은 눈으로 군산북페어 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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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군산북페어는 막을 내렸습니다. ‘고생했어요.’ ‘너무 대단했어요.’ ‘내년에 다시 만나요.’ 막이 내린 후 분에 넘치는 인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 어느 면에서 군산북페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무리를 위해 애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군산북페어가 계기가 된 것이 틀림이 없는 행사, 강연, 원고 요청 등 새롭게 부여되는 과제도 있습니다. 단 이틀간의 행사였지만 준비 기간은 근 1년이었던 만큼 마무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이 상황은 마치 요즘 날씨와 흡사합니다. 처서 매직을 기대했지만 추석 연휴에도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당혹감, 어서 더위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공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북페어를 되돌아보는 것은 성급합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종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게, 혼란을 그대로 담아 북페어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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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북페어를 준비하며 저를 설레게 한 ‘만남’이 있습니다. 특히 기대가 된 곳은 봄날의 책방(남해의 봄날), 사적인 서점, 소리소문, 이후북스와의 만남입니다. 사적인 서점은 제가 멕시코 한글학교에서 일하던 기간에 마리서사를 위탁 운영한 고마운 곳입니다. 소리소문 대표는 마리서사를 준비하며 손님 응대와 서점 포스 사용법을 견습한 서점의 점장이었습니다. 남해의 봄날, 사적인 서점, 소리소문과의 인연은 2015~2016년 무렵, 서울의 한 책방에서 운영하는 ‘서점학교’에 등록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무렵 그 서점에서는 서점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좌와 강연이 열려, 책과 서점에 관심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남해의 봄날만 존재했고, 사적인 서점, 소리소문은 세상에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남해의 봄날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서점에 대한 어렴풋한 꿈을 그려나갔습니다. 이후북스는 제가 장을 보던 마트 근처에 어느 날 문을 연 서점입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첫 동네서점이기에 이유 없이 이곳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북스가 출판을 시작했을 때, 제주에 지점을 냈을 때, 마치 제 일처럼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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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북페어 내내 저는 2층 북마켓 현장에 있지 않고 1층에 머물렀습니다. 시립도서관과 함께 부대행사를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큰 행사를 준비해 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부대행사 준비만으로도 숨이 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물의 상태부터 체크하고, 출근하면 매일 책을 주문하는 루틴 등이 붕괴되며, 책방에는 있어야 할 책이 보이지 않았고, 거실의 올리브나무는 생명을 잃었고, 유칼립투스는 점점 잎이 말라가더니 이제 반쪽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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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지금 제 앞에는 <잔인한 낙관>(로런 벌랜트. 후마니타스) <이중 하나는 거짓말>(김애란. 문학동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지음. 마음산책)이 놓여있습니다. 그간 읽지 못했던 책들을 허겁지겁, 닥치는 대로 읽는 중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책들이 ‘북페어에 대한 잔인한 낙관’, ‘이중 하나는 거짓말’, ‘나는 북페어와 맞지 않지만’으로 읽힙니다. 이 책들을 읽고나면, 혼돈이 사라지고 ‘여름 다음은 가을, 잔치 뒤에는 일상’이 찾아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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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8월 25일, 선경의 글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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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나비님이 나눠준 무화과를 통밀빵, 토마토, 양상추 그리고 맑고 투명한 알코올과 함께 먹었습니다.
연휴의 마감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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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JB 문화공간으로 오세요! 군장대학 주최로 마리서사, 리루서점이 연사로 참여하는 문화예술공유네트워크 인문학 강좌가 예정돼 있습니다. 군산북페어가 계기가 된 강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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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글사무소
월명동 여성 활동가와 상인들의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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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공장!🐲누가 쓰나요?🎈
🤹나비 | 영화 <너에게 가는 길>
- 인디계 '체감' 천만배우
- 전직 소방관 현재 인권상담사
- 세상의 모든 인권에 관심이 많은 사람
🦖나은(편집자) | 우만컴퍼니
- 여자밖에 몰라, 알 수가 없어
- 여성주의 문화기획자 겸 출판사 우리엄마도내가뭐하는지몰라
- 호기심 천국🤗재밌는 게 있다면 뭐든 같이해요
🌲현주 | 마리서사
⚒️선경 | 빼다지
- 취미는 철물점 구경하기
- 개복동에서 유리공방을 운영한다오
- 체력 빼고 다 있소...😥
🫂상미(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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